"한국형 재난대응기술 몽골 전수"…소방청, ODA 글로벌 연수 추진
우수 소방강사 파견, 한국형 소방체계 도입 촉진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몽골 재난관리청 소속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국형 소방정책과 재난대응 기술을 전수하는 ODA(공적개발원조) 글로벌 연수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진행된다. 지난 2024년 3월 ODA 협력 사업으로 승인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연수에는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외부 전문가 등에서 선발된 16명의 전문 강사가 투입된다. 소방청은 행정지원팀도 함께 파견해 운영, 회계, 통역, 현지 협력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교육 대상은 몽골 재난관리청 소속 소방공무원 30명으로 △재난관리체계 이해 △긴급구조시스템 △고층건축물 화재진압 △수중 인명구조 △도시 탐색구조 △재난현장 브리핑 △소방차량 및 장비 조작·정비 등 7개 과목이 약 2주간 집중 진행된다.
특히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한국이 무상 양여한 불용 소방차량을 활용한 차량 조작·정비 훈련이 포함됐으며, 교육 후에는 개인보호장비와 교육용 장비 일체가 몽골 정부에 기증된다. 장비 제조사의 안내책자(한·영문)도 함께 제공된다.
몽골은 지난 14년간 한국으로부터 154대의 소방장비를 지원받아온 대표적 수혜국으로, 이번 연수는 단순 장비 기증을 넘어 현장 대응 역량 강화와 소방 행정 체계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지난 5월 몽골 재난관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했다. 향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연수 대상을 확대해 'K-소방'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번 몽골 연수는 장비 지원을 넘어 기술이전과 인력 양성, 제도 정비까지 아우르는 공공외교 모델"이라며 "KOICA와 협력을 통해 한국형 재난대응 시스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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