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건진법사 전성배 31일 재소환…구속 뒤 세 번째

'통일교 청탁'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오는 31일 재소환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31일 오후 2시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 씨는 지난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은 전 씨가 구속된 뒤 지난 25일과 27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통일교 측 청탁 의혹 위주로 조사가 진행됐다.

전 씨는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는 2022년 4~7월경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을 위한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계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국민의힘 인사들에게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은 전 씨의 국민의힘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해 다음달 2일 오전 10시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피의자로 재소환하기로 했다.

특검은 박 도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 씨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에게 공천을 청탁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특검은 전 씨와 윤 전 본부장이 공모해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을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전 씨의 구속 기한을 연장할지 검토 중이다. 1차 구속 기한은 오는 30일에 만료된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