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권성동 부른 특검…국힘·통일교 유착 전방위 수사

특검 "국힘 압색영장 재청구 방침"…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 수사
權 "결백" 주장…"야당 탄압" 국힘 측 강한 반발 부딪힐 듯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칼날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거쳐 국민의힘을 향하고 있다. '윤핵관' 권성동 의원을 27일 소환하면서 국민의힘과 통일교간 유착을 확인하는 전방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친윤계 의원이자 '윤핵관'(윤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그는 통일교와 국민의힘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간부였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청탁을 전하려 김 여사에게 고가 물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가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던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권 의원은 2022년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억대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데, 특검팀이 지난 25일 청구한 윤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통일교의 여러 행사와 현안 관련 청탁을 위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통일교를 둘러싼 의혹의 중심인 권 의원을 이날 소환한 특검팀은 권 의원 개인에 관한 의혹을 넘어 국민의힘과 통일교 간 유착 관계 여부를 본격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한 수사와 동시에 '국민의힘 통일교인 당원 가입'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의혹은 전 씨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인을 집단 입당시켰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당초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려고 했으나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원 대상을 김기현 전 대표로 변경했다고 의심받는다.

특검팀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전 씨와 윤 전 본부장 사이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이 "윤(尹)심은 정확히 무엇이냐"는 말에 전 씨는 "윤심은 변함 없이 권"이라며 권 의원을 지원 대상으로 지목했다.

또 2023년 2월 초 당대표 선거 한 달 전쯤 전 씨가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조수진·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고 말하자 윤 전 본부장이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 해당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은 당 대표에 조수진·장예찬 의원은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입문에 '출입금지' 문구가 붙어있다. 2025.8.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 측은 특검팀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특검팀은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을 밝히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협조하는 차원"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생각이고 다른 수사 때문에 조금 지체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협조할 수 없다며 거부해 무산됐다.

권 의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현재 야당인 국민의힘 측이 "야당 탄압"이라며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어 특검팀과 국민의힘의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47분쯤 특검팀 소환조사에 출석한 권 의원은 "특검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통일교 측도 "교단 차원에서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