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살랑, 눈빛 반짝…세상 밝은 '빙고'의 두 번째 기회[가족의 발견(犬)]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빙고'(동행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서울 강서구의 한 골목. 지난 7월 초, 검은 목줄을 찬 채 서성이는 강아지가 있었다. 사람을 기다리는 듯 꼬리를 살랑이던 강아지는 결국 보호자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그렇게 지자체 위탁 동물보호소에 머물며 누군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빙고'.

하지만 시간은 잔인했다. 안락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때,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 빙고를 품었다.

구조 당시 빙고의 모습(동행 제공) ⓒ 뉴스1

23일 서울시 민관협력 입양센터 '발라당'을 운영하는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대표 최미금, 이하 동행)에 따르면, 지난 7월 19일 빙고는 죽음 대신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현재 동행에서 돌봄을 받는 빙고는 중성화 수술과 예방접종까지 모두 마쳤다. 기본 검진 결과 건강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짧은 다리와 네눈박이 무늬, 몸에 비해 큰 얼굴은 빙고만의 개성이다. 특히 빙고의 매력은 '사람을 향한 끝없는 애정'이다.

짧은 다리와 네 눈박이 무늬, 몸에 비해 큰 얼굴은 빙고만의 개성이다(동행 제공). ⓒ 뉴스1

김성경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실장은 "사람만 보면 눈빛을 반짝이고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달려온다"며 "밝고 온순한 성격 덕분에 어디서든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빙고를 소개했다.

빙고는 낯선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산책도 차분하게 잘 한다. 실내 패드 배변 교육도 완료했다. 다른 개들과도 사이가 좋아 다견 가정은 물론,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잘 어울릴 만큼 순하고 유연한 성격을 지녔다.

김성경 실장은 "한때는 세상의 끝에 서 있던 빙고가 이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며 "빙고를 사랑으로 품어줄 가족이 하루빨리 나타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빙고는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내는 등 유순한 성격을 지녔다(동행 제공). ⓒ 뉴스1

빙고/ 수컷/ 3살/ 믹스견/ 10㎏

문의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발라당 입양센터)

◇ 이 코너는 글로벌 펫푸드기업이자 전북 김제공장에서 사료를 생산·수출하는 로얄캐닌(ROYAL CANIN)이 응원합니다. 로얄캐닌은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들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