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 소환

박행열 단장 '피의자 인사검증 이상하지 않았나' 질문에 침묵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기구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및 사임 과정의 불법행위, 이른바 '런종섭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4일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단장은 '호주대사 인사검증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르고 있었느냐', '이 전 장관이 피의자 상태에서 인사검증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후 조사실로 이동했다.

'런종섭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무부와 외교부 등을 통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 전 장관을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시켰다는 내용이다.

당시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023년 12월 7일 법무부에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이를 3차례 연장한 상태였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듬해 3월 4일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했고 법무부는 같은 달 8일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했던 곳으로, 박 전 단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될 당시 인사정보관리단장을 맡고 있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4~7일 이 전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의 박성재 전 장관과 이노공·심우정 전 차관, 박 전 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당시 외교·안보 라인이었던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은 물론, 법무부와 외교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에 참가한 권 모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권 조정관에게 자격심사위 진행 방식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1일에는 이재유 전 본부장과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과 그의 출국금지 해제 의사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특검팀은 지난달 중순 김완중 전 주호주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2023년 12월 후임자가 올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