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 소환
박행열 단장 '피의자 인사검증 이상하지 않았나' 질문에 침묵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기구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및 사임 과정의 불법행위, 이른바 '런종섭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4일 박행열 전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단장은 '호주대사 인사검증 과정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르고 있었느냐', '이 전 장관이 피의자 상태에서 인사검증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후 조사실로 이동했다.
'런종섭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무부와 외교부 등을 통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 전 장관을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시켰다는 내용이다.
당시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023년 12월 7일 법무부에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이를 3차례 연장한 상태였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듬해 3월 4일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했고 법무부는 같은 달 8일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했던 곳으로, 박 전 단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될 당시 인사정보관리단장을 맡고 있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4~7일 이 전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의 박성재 전 장관과 이노공·심우정 전 차관, 박 전 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당시 외교·안보 라인이었던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은 물론, 법무부와 외교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에 참가한 권 모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권 조정관에게 자격심사위 진행 방식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1일에는 이재유 전 본부장과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과 그의 출국금지 해제 의사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특검팀은 지난달 중순 김완중 전 주호주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2023년 12월 후임자가 올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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