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사면 성명서 모르는 일…한국서 돈 벌 생각 없고 명예 회복만"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수 유승준(48·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팬덤의 '사면 요구'에 "원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밝혔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면 관련 기사들을 갈무리해 올리며 "나는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제출했는지 출처조차도 모른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9일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는 "최근 정부의 정치인 사면 검토 과정에서 보이는 관용과 형평성이 병역 문제로 20년 넘게 입국이 제한된 유승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길 바란다"며 사면을 호소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며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혜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 나는 명예 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유승준은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병역 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02년 1월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이후 정부는 같은 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유승준이 2015년 LA총영상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법원에 이 같은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해 승소했으나, LA총영사관에서는 현재까지 그의 사증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유승준은 지난해 9월 법무부에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등 소송과 LA총영사관을 상대로는 사증(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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