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유 前출입국본부장 "이종섭 출국금지 언론보도 보고 알았다"
해병특검, 이 전 본부장·조구래 전 외교부 기조실장 피의자 소환
특검, 지난 4~7일 '도피 의혹' 법무·외교부 전방위 압수수색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이재유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1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의 불법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이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피의자 조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법무부 출국금지해제심의위원장으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 문제를 심사한 인물이다.
오전 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을 나온 이 전 본부장은 오전 11시 20분쯤 <뉴스1>과 만나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언론에 이미 나왔지 않은가. 언론에 나오니까 어떻게 된 것인가 하며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출국금지 사실을 언론보도 이후에 안 것이냐'고 다시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은 2024년 3월 6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이 전 장관 측은 법무부에 출국금지와 관련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은 이 전 장관에게 이의신청서 양식을 전달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본부장이 연루된 이른바 '런종섭 의혹'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무부와 외교부 등을 통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장관을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로 임명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도피시켰다는 내용이다.
앞서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023년 12월 7일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신청했고 법무부는 다음날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후 공수처는 이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를 세 차례 연장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은 공수처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신청한 당일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이듬해 3월 4일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에 임명한 사실을 발표했고, 법무부는 나흘 뒤 8일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특검팀은 지난 4~7일 법무부 청사와 박성재 전 장관, 이 전 차관과 심우정 전 차관,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외교부 청사와 조태열 전 장관 등 도피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본부장과 함께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과 그의 출국금지 해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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