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아빠 무단횡단은 기본, 이웃에 '미XX' 욕설…00 발병 후 돌변"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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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치매 진단을 받은 아버지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걱정이라는 자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가족들에게 60대 초반의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A 씨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막말하기 시작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무단횡단은 기본이고 조금 스친 이웃에게도 '미XX'은 기본이고 욕을 달고 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과묵하고 진중한 아버지가 갑자기 욕쟁이 아저씨가 되어버린 것도 너무 적응이 안 되는데 대신 사과하는 엄마도 지칠 대로 지쳤고 저도 할 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버지 본인이 이 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몸은 아픈 데가 전혀 없고 정정해서 노인 취급 말라신다. 요양원에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엄마는 힘들다면서도 그건 안 된다고 하고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저희 아버지도 치매로 돌아가셨다. 가족들이 엄청 힘들어 했다. 욕은 기본이고 언니 폭행하고 차 망가뜨리고 동네 나가서 밥 안 준다고 배고프다고 하시고. 엄마가 아버지를 시설에 못 보내겠다고 하셔서 결국은 거의 6년 고생하시다가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치매라는 질병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공감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치매 초기일 가능성이 크다. 약 먹으면 좀 순해진다고 하더라", "치매 걸리면 그러시는 분들 있다고 한다. 근데 가족이라고 버티는 것도 몇 년이다. 못 버틴다. 요양원 보내시는 게 나을 거다", "치매 종류가 다양하다. 욕하고 폭력성이 두드러지는 증상이 있다. 전문가 상담 후 약 드시는 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