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15개월 아이 깔고 지나간 운전자…"몰랐다"[영상]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주차장에서 15개월 아이가 차에 치이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6월 말 경북의 한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고 장면이 공개됐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아기 보호자는 손에 든 짐을 차량에 싣기 위해 빠르게 걷는다. 아이는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보호자 따라 걸었다.

이때 뒤에서 출발한 검은색 승용차가 아이를 그대로 덮쳤다. 차량 운전자는 차를 멈추지 않은 채 그대로 사라졌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는 "아이가 있는 것도 못 봤고 차량이 덜컹거리는 느낌도 못 느꼈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등에 타이어 자국이 났을 뿐 큰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에게 공소권 없음 판단을 내리고 입건 전 종결 처리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은 천운"이라며 "주차장에서는 반드시 아이의 손을 잡거나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등에 타이어 자국이 있지 않았나. 각목을 타고 넘어도 덜컹하는 게 느껴지지 않나. 저걸 몰랐을까? 경찰서장에 이의신청하고 거짓말 탐지기 안 했으면 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면서 왜 내 머리가 곤두서는지, 왜 눈물이 나는지. 아기야 건강해져라", "아기를 두 번이나 넘고갔는데 저건 모를 수가 없다, 말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