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설 결심' 김건희 여사, 체포영장 청구 차단 의도?
검찰 공개 출석 요구 줄곧 불응하다 역대 영부인 최초 포토라인
의혹 '키맨'들 전방위 압색·조사 이뤄져…수사 협조 여부 미지수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그간 검찰의 공개 출석 요구를 피해온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포토라인 앞에 선다. 역대 영부인 최초로 김 여사가 공개 출석하기로 한 건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할 경우 수사망을 좁혀온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여사가 포토라인을 통과하더라도 그동안 우울증 등 건강 문제를 언급해 왔던 만큼 특검의 조사에 완전히 협조할 지는 미지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6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 16개 의혹과 함께 이른바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 측은 아직까진 특검 소환에 응하겠다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달 특검이 소환 조사 일정을 밝히자 "출석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입장을 표했다.
이는 그간 김 여사가 검찰 등에 보여온 태도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김 여사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담으로 들여다보는 검찰 수사팀의 공개적인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해왔다. 김 여사는 21대 대선 전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게이트' 수사팀의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고, 서울고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재수사하며 출석을 통보했지만 그 역시 불응했다.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받은 조사는 비공개 방문 조사로 이뤄졌다. 김 여사가 대통령 경호처 건물에서 조사를 받았고, 수사 검사들이 경호를 이유로 휴대전화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황제 조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의 공개 출석 요구에 줄곧 불응해온 김 여사가 특검팀의 공개적인 소환 통보에 응하기로 한 건 이미 더 이상 피의자 조사를 피할 수 없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이제 현직 대통령의 영부인 신분이 아닌데다, 김 여사를 둘러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집사 게이트', '공천 개입' 등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과 전·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가 이뤄진 상황이라 진술과 물증을 확보해온 특검팀이 소환 불응 시 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태인 만큼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가 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특검팀의 체포영장 청구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체포영장은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을 때 검사가 법원에 청구해 발부받을 수 있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의 경우 이 요건들이 갖춰졌다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특검에 혐의별 분리 조사와 일정 간 휴식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특검이 "원칙대로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최대한 이번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 여사가 그동안 우울증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해온 만큼 중도에 조사 중단을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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