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런종섭 의혹' 조태열·장호진·박성재·이노공 전방위 압수수색

이종섭 출국금지 해제 당시 법무부 장·차관, 출입국본부장 포함
외교부, 李 외교관 여권 발급…법무부, 공수처 반대에도 출금 해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정부) 통과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4일 이른바 '런종섭 의혹' 수사를 위해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을 압수수색 했다.

'런종섭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범인을 도피시켰다는 내용이다.

정민영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자 중 당시 법무부 인사로는 박성재 전 장관과 이 전 차관,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외교안보 인사로는 조 전 장관과 장 전 실장 등이 포함됐다.

특검팀은 주거지와 과거 사용 사무실을 제외하고 차량과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중이다.

박 전 장관 등 법무부 인사들은 모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돼 현재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범인을 도피하려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3월 4일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했는데 당시 이 전 장관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직권남용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출국금지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이 전 장관은) 인사 검증 적격 심사에서 문제없이 호주 대사로 임명됐다. 수사 기관인 공수처가 출국금지 해제를 반대한다는 의견에도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해제했다"고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한 공수처는 법무부를 통해 이 전 장관을 총 두 차례 출국금지 조치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지난해 3월 4일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고,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