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걸려 테마파크 도착…'6분' 늦었다고 입장 금지, 싱글맘 설움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4시간이나 걸려 지방 테마파크에 도착했으나 입장 마감 시간이 지난 후 도착해 퇴짜를 맞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 경기도에 사는 여성 A 씨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다. 혼자 육아를 하다 보니 아이 데리고 여행 한 번 가는 게 쉽지 않더라. 그러다 얼마 전 하루 시간을 내서 지방에 있는 유명한 테마파크에 놀러 가기로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밤이 다 돼서야 도착했고 주차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한참을 헤맸다. 주차하고 또 한참을 걸어 올라 겨우 매표소를 찾아 아이와 들어가려고 하니 직원이 입장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미리 알아봤을 땐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입장 마감 시간이 10시 30분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자녀와 함께 매표소 앞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6분이었다. A 씨는 직원에게 "일부러 여기 오려고 경기도에서 4시간이 걸려서 왔다.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냐"고 사정했다.
그러자 직원은 단호하게 "안 된다"는 말만 남기더니 매표소 불을 끄고 퇴근했다.
A 씨는 "아이는 속상함에 울고 저도 겨우 하루 시간을 낸지라 내일 다시 올 수도 없는 상황에 난감했다. 그렇게 4시간이나 걸려 힘들게 갔다가 매표소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물론 정해진 규율이라는 게 있는 건 알지만 야박하다는 마음만 들 뿐이다. 속상한 제 마음 잘못된 거냐"라고 물었다.
최형진 평론가는 "저희는 사연자 입장을 다 아니까 야박해 보이고 '직원 왜 이러냐' 이럴 수 있지만 매표소 직원은 이 사람의 사연을 어떻게 아냐. 정해진 규칙대로 따른 거다. 지각한 분이 잘못한 거지, 늦었다고 안 된다고 한 분이 잘못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이 마음을 너무 이해한다. 아이가 얼마나 들어가고 싶겠나. 어떤 직원은 입장시켜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입장시켜 주지 않는다고 해서 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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