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얼음케이크 핥는 호랑이·수박 먹는 하마 '동물원 여름나기'

(서울=뉴스1) 송원영 김영운 기자 = 서울대공원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친 동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여름나기 특별식'을 제공했다.

1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원 여름나기' 공개 행사가 열렸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여름철 동물들이 면역력을 높이고 더위 스트레스를 극복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분과 영양이 풍부한 과일, 채소를 비롯해 활우럭, 소간 등 고단백질 식품을 특별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별식은 920kg 분량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우족과 닭고기, 수분과 영양이 가득한 과일·채소 등을 준비해 동물사 15곳에 동물별 식성에 맞춰 제공된다.

시베리아호랑이에게는 전해질과 비타민이 들어간 얼음 케이크와 함께, 우족·생닭 등 고단백 식단이 보양식으로 지급됐다.

해양관에서는 오타리아와 점박이물범에게 살아있는 메기를 공급해 야생의 사냥 행동을 유도하고 활동성을 높인다.

대동물관의 아시아코끼리 3마리는 수영장에 던져진 사탕수수를 찾아 잠수하며 야생 습성을 되살린다.

하마에게는 수박 등 과일, 미어캣에게는 생닭이 매달린 구조물을 활용해 활발한 먹이 활동을 유도한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동물들도 폭염에 기력이 약해졌을 것"이라며 "맞춤형 보양식을 통해 건강한 여름나기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so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