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둔 강아지 온몸 '덜덜'…부산 식당 학대 논란

('케어' 인스타그램 갈무리)
('케어'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식재료를 보관하는 냉장고 안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산의 한 피자집에서 포착된 충격적인 장면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냉장고 안에서 방석 한 장에 의지해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앉아 있는 개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강아지가 들어가 있는 냉장고는 다름 아닌 식재료가 들어 있는 영업용 냉장고였다.

강아지는 오랜 시간 냉장고 안에 갇혀 있었는지 온몸을 떨고 있었다.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 저체온증과 호흡 곤란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주인이 강아지를 냉장고 안에 넣어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폭염으로 인한 더위를 피하게 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케어는 "동물과 식재료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해당 음식점을 공개하기 전에 즉각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 오늘은 더위를 피하는 방편일지 몰라도 내일은 생명을 앗아가는 냉동고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은 "두 눈을 의심했다", "저런 생각을 어떻게 하는 건지. 동물을 키울 자격도, 자영업을 운영할 자격도 없네", "동물 학대다.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거 아닌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건가? 강아지는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