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동물 돕는 특별한 티셔츠·양말…해피빈 펀딩 개설

그린블리스-위액트, 구조 동물 위한 펀딩 진행

네이버 해피빈에서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생명들을 돕는 펀딩이 진행 중이다(그린블리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지난 3월 경남·경북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은 수많은 동물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하지만 기적처럼 살아남은 동물들이 있다. 지금까지도 화상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두 번째 삶을 위해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펀딩이 진행 중이다.

24일 오가닉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그린블리스'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네이버 해피빈에서 시작된 이번 펀딩은 산불 구조 동물들을 위한 치료와 재활, 그리고 입양 준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제작·배송 등 기본 비용을 제외한 펀딩 수익금의 50%는 구조 동물들의 치료와 돌봄, 입양을 위한 제반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번 펀딩 리워드에는 산불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온몸이 매연에 그을린 강아지 '로다', 전신 화상을 입고 도로를 헤매던 '다온', 양쪽 귀가 녹아버린 토끼 '프릴', 전소된 농장에서 홀로 살아남아 새끼를 낳은 염소 '흑미’, 그리고 뜬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살아온 진돗개 '카린'.

펀딩 리워드 모델이 된 동물들(그린블리스 제공) ⓒ 뉴스1

이들의 모습을 디자인한 오가닉 코튼 티셔츠, 양말, 가제 손수건이 리워드로 제공된다. 특정 리워드에는 환견 처방식 사료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위액트 입양센터의 치료견들에게 기부된다. 참여자들은 리워드 수령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위액트 관계자는 "구조는 끝이 아니다. 몸과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고 평생 가족을 만날 때까지 시민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라며 "기적처럼 살아남은 동물들의 두 번쨰 이야기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해피펫]

펀딩 리워드 제품들(그린블리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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