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인생 재미없다' 되풀이 남편…날 무시하는 건지" 아내 짜증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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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술 취할 때마다 푸념을 늘어놓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남편이 술에 취할 때마다 하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너무 열불이 나서 뒷담화 좀 하려 한다. 제가 열불 나는 이유는 남편이 술만 마시면 반복하는 말 때문이다.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오면 항상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주로 "사는 게 재미없다" "뭘 해도 할 맛이 안 난다"는 식으로 한숨을 푹푹 쉬며 무한 반복한다. 다음 날이면 "기억 안 난다"라고 이야기한다.

A 씨는 "농담이 아니라 술만 들어가면 항상 저 말을 한다. 그럴 때마다 저는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 싶고 기분이 나빠진다. 어제도 술 마시고 들어오더니 또 그 말. '인생이 재미없다'며 불평을 늘어놓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많이 힘든가 싶고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진짜 어쩌라고?' 싶을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있는데도 인생이 재미없다는 건 저를 무의식중에 무시하는 말 아니냐"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맨정신에 진지하게 대화하세요. 서로 속 얘기하고 토닥여주세요. 맨정신에 할 말을 못 하고 묵혀두니까 술 마시고 주절거리는 건데 좋은 습관 아니다", "사는 게 힘들긴 하다", "일이 힘든 걸 수도 있고 사회생활이 힘든 걸 수도 있다. 술에 취해서 집에서 푸념할 수도 있지", "난 불쌍한데. 오죽하면 저러고 있을까 싶어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