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한 번' 웨딩 촬영 원하는 예비신랑…전 찍기 싫은데 어쩌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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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웨딩 사진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예비 신부가 뭇매를 맞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의견 안 맞는 게 웨딩 촬영"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전 원래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하고, 특히 포즈 취하고 꾸미는 걸 진짜 못한다"라며 "셀카도 거의 안 찍는다. 결혼식 본식 사진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씨의 예비 신랑은 웨딩 촬영을 희망한다고. 예비 신랑은 웨딩촬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A 씨에게 "평생에 한 번 찍는 거 아니냐? 결혼이 너만 좋은 대로 가야 하냐? 이 정도는 양보해 줘야 한다. 남들 다 하는 걸 왜 안 하겠다는 거냐?"고 따졌다.

A 씨는 예비 신랑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거 안다. 근데 지인들 얘기 들어보면 막상 찍어도 안 본다는데 굳이 왜 찍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스냅촬영처럼 우리가 자연스럽게 찍는 거 어떠냐고 했는데 그것도 싫다더라. 저만 이렇게 웨딩 촬영이 하기 싫은 거냐? 참고 찍는 게 맞는 건지, 제 고집이 센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예비 신랑이 원하는데 해주는 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한 명이 원하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못 한 것에 대해 두고두고 아쉬워할 수도 있다. 찍어서 후회할 일은 없으니까 해줘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남자 쪽에서 저 정도까지 말 나왔으면 그냥 찍어라. 웨딩촬영하는 대신 A 씨도 뭔가 하나 양보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 "고집 너무 세다. 인생에 단 한 번, 딱 하루 찍는 건데 그게 싫어서 고집부리고 있냐?", "안 찍어주면 결혼하고 싸울 때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질 거다", "결혼 혼자 하냐? 결혼식장 앞에 사진 걸어둬야지. 하객들은 이 사진 보고 홀 찾아오는 거다", "진짜 이기적이다", "안 하는 이유가 분명한 것도 아니고 그냥 포즈 잡는 게 어색하고 싫어서라면 전문가들이 다 알아서 해주니까 믿고 맡겨라", "서로 다른 걸 맞춰가는 게 결혼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