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큰집과 여행 통보한 시모에 "일정 있다" 거절하자…"책임지고 사과해"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휴가 불참 소식을 전한 며느리에게 책임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 시어머니가 뭇매를 맞고 있다.
A 씨는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들은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이틀 전 시어머니가 저한테 전화해서 대뜸 '너희 휴가 언제냐?'고 물어보셔서 언제라고 말씀드렸더니 알았다고 하고 바로 끊으셨다"며 "그렇게 통화가 끝났는데 아까 시어머니가 저한테 무슨 주소를 문자로 보내셔서 보니까 펜션 주소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시어머니가 메시지를 잘못 보낸 줄 알고 전화하자, 시어머니는 "휴가 때 거기로 오면 된다"고 말했다. 황당한 A 씨는 "그날 저희 부부는 일정 있다. 친구랑 부부 동반으로 여행 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네가 휴가 언제라고 말만 했지, 다른 일정 있다고는 말 안 해서 그날 비는 줄 알았다"고 짜증 내며 "큰집이랑 놀러 가기로 했고 너희도 간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당황한 A 씨가 "어머님, 전 휴가 언제냐고 물어보신 거에 언제라고 대답만 했다. 어머님이 그날 어디 가자는 말씀은 안 하시지 않았느냐?"고 반박하자, 시어머니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거냐? 날짜 물어보면 뭐 하자는 거로 알아들어야지.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누구 말이 맞는지) 물어봐라"라고 호통쳤다.
이에 대해 A 씨는 "시어머니가 저한테 잘못했다고, 저보고 큰집에 연락해서 사과드리든지 책임지라고 하시는데 전 그러고 싶지 않다"며 "남편한텐 아직 말 안 했다.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 꼭 있다. 자기 속으로 계획 다 짜놓고 상대한테 말 안 하고 알아듣길 바란다. 못 알아들으면 화낸다", "일 더 커지기 전에 남편한테 해결하라고 해라", "시어른들 바글거리는데 펜션 휴가? 와서 종노릇 하라는 거네", "시모가 저런데 남편이 단도리 안 하냐?", "애초에 A 씨 부부가 어디 갈 계획이 있으니까 휴가를 냈겠지. 시어머니 생각이 모자라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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