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헬기로 산불 확산 경로 탐지…李대통령 지시에 산림청과 협업
경찰 열화상 장비, 산불 확산 예측에 활용
李 대통령 지시에 범부처 총력 대응…산림청과 공동 훈련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청과 산림청이 야간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해 항공장비 협업체계 구축에 나섰다.
1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과 산림청은 최근 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한 항공 협업체계 구축과 관련한 관계기관 협의를 시작했으며 곧 공동훈련도 시작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50대가량의 산불 진화 헬기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노후화된 장비로 야간비행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야간비행이 가능한 3대의 수리온 헬기가 있지만 고효율의 열화상 카메라 장비가 없어 야간에 불길이 어느 방향으로 번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어려웠다.
올해 3월 발생한 경북 지역 산불의 경우에도 야간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됐다.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동급의 '참수리' 헬기에는 고성능의 열화상 카메라와 영상 송출 장치 등이 탑재되어 있다. 산림청은 경찰이 보유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화선 위치 및 확산 경로를 탐지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기관은 최근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회의를 시작했으며 곧 야간 산불을 탐지하고 확산 방향을 예측하는 공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간 산불 진화를 위해 국가기관 간 항공 장비 운용을 위한 훈련을 정기적으로 함께 해왔지만 야간 산불을 탐지하기 위한 공동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진화 작업에 있어서 화선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주요하다"라며 "산불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되어 있는지 주민 대피는 어떻게 할지 등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훈련은 산불 대응에 있어 부처 간 공동 대응을 통해 총력을 기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대한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산림청에 '범부처 산불 진화 자원 총력 활용책' 구축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보고받기도 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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