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남은 임기 1년, 서울시민 '일상혁명'에 집중"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삶의 질 르네상스' 체감할 것"
"주택은 '거주'이지 '거래' 아냐…시장 정상화 목표"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남은 임기 1년 동안 '일상혁명'을 서울 구석구석에 더 철저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 3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시 경쟁력을 판단하는 수많은 지표가 있지만 서울의 진정한 경쟁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기술, 산업, 문화 모두 세계가 주목하는 잠재력이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가 서울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저는 이 방향성을 '삶의 질 르네상스'라고 부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 정책으로 손목닥터9988, 지하철역에 조성된 펀스테이션,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야외도서관, 한강버스 등을 언급하며 "이 변화 모두가 삶의 질 르네상스를 향한 퍼즐"이라고 했다.
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펀스테이션을 25개 전 자치구를 목표로 확대하고 한강 축제를 세계적인 수변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기후동행카드는 다자녀 부모, 일반 청소년까지 확대해 교통비와 탄소 배출을 동시에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의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은 "이제 서울시의 기본 철학이 되었다"며 서울런, 디딤돌소득을 언급하며 "한 사람의 가능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임기 1년이 남은 지금, '마무리'라는 말을 가장 경계한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한 변화들을 더 크고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주택 문제는 서울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매듭"이라면서도 "집의 본질은 '거주'이지, '거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분들에게 '집 걱정을 완전히 없애 드리겠다'고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더 현실적이고 더 강력한 수단으로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시장 정상화라는 목표에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오스트리아 출장을 계기로 처음 언급한 '공공주택 진흥기금'을 서울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주택진흥기금을 통해 토지매입 지원, 건설 자금 융자 및 이자 지원 등 실질적인 비용에 대해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거 분야에서 '서울 주택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현장 맞춤형 공급과 주택 월세 바우처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가 'AI 행정혁명의 시작점'으로 기록될 중요한 해"라면서 서울시에 행정 전용 챗GPT가 생긴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AI 행정혁명은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민 여러분께 더 빠르고 품격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5000명이 넘는 직원이 AI를 배우고 자신의 업무에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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