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尹 영장 위해 PPT 178장' vs 김계리 "우리도 밤새워 준비"
영장발부시 경호 중단→전신 탈의→신체검사→머그샷→독거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구속이냐 아니냐를 놓고 조은석 내란특검팀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총력전을 펼쳤다.
윤 전 대통령이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9일 오후 2시 11분 법원에 도착한 뒤 내란특검은 "오로지 증거와 법리로 심리에 임할 것"이라며 "영장 심사를 위해 PPT 178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장 심사에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 참여했던 박억수 특검보와 조재철 부장검사 등 7명이 나서 구속 필요성을 남 부장판사에게 설명키로 했다고 알렸다.
앞서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66쪽에 달하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김홍일·배보윤·송진호·채명성·김계리·유정화 변호사) 소속인 김계리 변호사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영장 심사 준비를 위해 결국 밤을 새웠다. 긴긴밤이었으나 짧았다"며 특검 논리를 깨부술 대응책 마련에 변호인단이 모두 나서 준비했음을 전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영장 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발부 여부를 기다리게 된다.
10일 새벽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각되면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발부된다면 즉각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는다.
구체적으로 전신 탈의 후 가운만 걸친 채 전자영상 장비가 달린 카메라 의자 위에 앉아 반입금지 물품 휴대 여부 등 정밀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어 수용복으로 갈아입고 머그샷(얼굴 사진), 지문채취 등의 절차를 거친 뒤 3평 남짓한 독거실로 이동한다.
구속 즉시 경호 주체가 교정 당국으로 넘어가기에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는 중단된다. 구치소 측은 윤 전 대통령과 다른 수용자들이 접촉하지 않도록 동선 관리 및 전담 교도관을 배치할 예정이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