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탈시설·활동지원 보장해야…오세훈 시장 대화 나서라"
서울 1호선 시청역 승강장서 '지하철행동' 이어가
'시설보호' 아닌 중증장애인 '활동지원' 확대 촉구
- 김형준 기자,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강서연 기자 = 장애인 단체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확대를 요구하며 장애인 당사자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장연)는 8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지하철행동'을 갖고 오 시장에게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경찰 추산 100여 명의 장애인과 전장연, 서장연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장애인과 활동가들은 무엇보다 오 시장을 향해 장애인 탈시설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마이크를 잡은 민푸름 전장연 활동가는 "지난 1일에도 이곳 승강장에서 오 시장을 기다렸지만 만날 수 없었다"며 "그동안 오 시장은 유럽 출장에서 장애인 거주시설을 두 눈으로 보고 왔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민 활동가는 "탈시설 지원 조례를 투쟁으로 만들어 낸 장애인 당사자들이 대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 시장은 (유럽 시설을) 벤치마킹해 서울의 장애인 거주시설도 이렇게 좋은 시설로 만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의 논리를 앞세워 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 생활을 위협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들도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응답했지만 오세훈 시장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오 시장의 책임 있는 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활동지원시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백인혁 이제는진짜장애등급폐지공동투쟁단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시간이 부족하다고 투쟁하고 있다"며 "그 결과 약 80% 당사자들의 활동지원시간이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히 주지해야 할 것은 (활동지원시간 산정을 위한) 종합조사가 그동안 얼마나 당사자의 필요와 요구를 배제해 왔는지"라며 "더 이상 필요한 시간을 찾기 위해 우리들의 무능함을 증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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