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심사 앞두고 경찰 '대비 태세'…경력·버스 총력 대응 방침
지지자 측·반대 측 서초동 일대서 동시다발 집회
"경력 1000~2000명 투입 검토…유사시 차벽"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하루 앞둔 8일 경찰이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 1월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거울삼아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력을 최대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오후 2시 15분부터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심사 전후 중앙지법과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선 지지자 측과 반대 측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지자 측인 신자유연대 등 단체들은 '응원전 집회'를 중앙지법 남문 앞에서 오후 1시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진보 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다음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지지자 측과 반대편인 중앙지법 동문 앞에서 '윤석열·김건희 구속 퍼포먼스'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여러 단체들이 서초동 일대에서 영장심사일 전후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해 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유튜버들, 윤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 측 시민들이 몰리며 서초동 일대가 혼잡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들이 다중의 위력으로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했던 난동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은 기동대원과 경찰 버스 등을 투입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장 발부와 집행 가능성을 고려해 영장실질심사 이후에도 대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부지법 사태와 같은 난동을 예방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경력을 1000~2000명 규모로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버스도 많이 동원할 예정이고 유사시에 차벽을 칠 수 있게 준비도 하려고 한다"면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6일 수사 개시 18일 만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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