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간다던 아내, 야한 속옷에 지갑엔 피임도구…카지노서 '앵벌이' 왜?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등산에 빠진 아내가 불륜이 아닌 도박에 중독돼 남자 손님들에게 이른바 '앵벌이'까지 하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아내 지갑에서 피임 도구를 발견했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명문대 출신의 대기업 재무팀 과장이었던 A 씨의 아내는 맞벌이로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다 결국 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전업주부가 돼 우울증이 생긴 아내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주말마다 등산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등산 간 아내의 옷에서는 땀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고, 등산 가는 날이면 위아래 세트로 야한 속옷을 챙겨 입는 데 이어 평상시 안 하던 화장도 진하게 했다고. 화려한 모습으로 외출한 아내는 귀가할 땐 몰골이 말이 아닌 모습으로 진한 담배 냄새까지 풍겼다.

피임 도구에 대해서 아내는 "친구가 장난으로 준 거다. 지갑에 넣고 다니면 부자 된다고. 지갑은 왜 뒤지냐? 의처증이냐?"고 되레 버럭했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A 씨는 탐정단과 함께 뒤를 밟았고, 산속 모텔에서 모르는 남자와 만나는 현장을 덮쳤다. 아내는 "그냥 등산 친구다. 친구랑 커피 마시고 밥 먹는 건데 이제 안 하겠다. 그래도 못 믿겠으면 어쩔 거냐? 자식 둘이나 낳아놓고 이혼이라도 할 거냐?"고 화를 낸 뒤 가출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얼마 뒤 A 씨는 다시 탐정단을 찾아왔다. 그는 "연락이 닿지 않던 아내로부터 '납치당했으니 돈을 보내달라'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납치범은 아내를 살리고 싶으면 1000만 원을 보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는 남편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벌인 아내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내가 산을 찾은 진짜 목적이 불륜이 아닌 '카지노'였다는 사실이었다.

아내는 도박에 중독돼 카지노 근처 모텔에서 합숙까지 하며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었다. 심지어 아내는 적금, 청약통장을 깬 건 물론 카드론, 사채까지 써 도박 빚은 1억 원에 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는 돈을 많이 딴 남자들에게 접근해 칩을 받는 대가로 잠자리하는 일명 '쪽박걸'이 돼 앵벌이 행위까지 하고 있었다. 아울러 이 방법이 안 먹히면 대리 베팅하거나 자리를 맡아주는 대가로 칩을 받고 있었다.

A 씨는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켜 도박 중독 치료를 받게 했으나, 아내는 몰래 병원에서 탈출해 곧바로 카지노로 직행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졌다. 이후 아내는 도박 빚을 탕감받을 수 있다는 헛소문을 믿고 '월북쇼'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