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그늘·휴식공간 확대 새 단장 70일…"시민 만족도 높아져"

시민 보행·행사 편의성 증가…잔디 상해 보충하는 경우 '0'

서울광장 숲 조성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 그늘과 휴식 공간을 늘리면서 탄소 저감 효과는 물론,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서울광장 새 단장 후 70여 일이 지난 최근 SNS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포토존이 예쁘고 정원이 잘 어우러졌다" 등 긍정적인 시민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울광장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 장소로 활용됐지만, 광장 특성상 그늘과 휴식 공간이 부족하고 과다한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시는 기존 잔디광장을 목재와 잔디를 조화롭게 배치한 패턴형 공간으로 설계하면서 시민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행사 개최 시 관련 시설물과 부스 설치 등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기후조건에 맞춰 교체한 난지형잔디(한국형 잔디)도 효과를 봤다. 시는 뜨거운 날씨에도 잘 견디는 난지형 잔디 덕분에 4월 말 새 단장 후 약 50회의 행사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했음에도, 잔디가 상해 보충해서 심는 '잔디 보식'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는 느티나무 등 수목 식재와 목재(낙엽송), 잔디를 활용한 바닥 포장으로 연간 약 331.92톤의 탄소저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 1대의 연간 탄소 배출량을 2.4톤으로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39대가 내뿜는 연간 탄소량을 저감하는 것과 비슷하다.

시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11월부터 '서울광장숲 2차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광장 동쪽 느티나무 플랜터(나무주변 쉼터) 6개소와 정원 주변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고 주변 녹지와 시설을 시민 체류 중심으로 개선하는 등 내년 4월까지 서울광장숲을 완성할 계획이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