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이혼숙려캠프' 보는데…"다른 채널 틀어달라고 하면 유난?" 뭇매

(SNS 갈무리)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식당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를 틀어놓은 것을 두고 한 아이 엄마가 불편함을 토로했다.

최근 A 씨는 아이 셋을 데리고 식당에 갔다가 겪은 일을 SNS에 공유했다.

그는 "식당에서 '이혼숙려캠프'를 틀어놓고 다들 열심히 보고 있더라. 옆자리랑 붙일 수 있는 자리는 여기밖에 없고, 애들은 짜장면 먹고 싶다고 하는데 하필 우리 테이블만 애들이랑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들 잘 보고 계시는데 다른 채널 틀어달라고 하면 유난일까 싶어서 망설여진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었다.

A 씨가 첨부한 영상에는 아이 셋이 TV가 설치된 바로 아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었고, TV에서는 '이혼숙려캠프' 12기 부부의 장면이 방송되고 있었다. 12기 부부에는 아내 엉덩이에 집착하는 '주정 부부', 임신한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다이어트 부부' 그리고 감성적인 남편과 현실적이고 무뚝뚝한 아내의 성격 차이로 다툼을 반복하던 '울컥 부부'가 출연했다.

A 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공공장소에서 유난이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왜 교사들이 학부모 때문에 죽어 나가는지 알겠다. 당신이 다른 식당 가라. 얻다 대고 갑질이냐?", "나도 같은 엄마지만 참…노키즈존 이해된다", "쌍욕 나오고 두들겨 패는 건 애들이 이미 유튜브로 실컷 보고 있을 것", "일상생활 가능하냐? 마음 편히 집에서 짜파게티나 드시지 왜 불편하게 아이들과 먼 걸음했냐", "공동 공간 불편하면 집에서 밥 먹는 게 맞다", "저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분이냐? 그렇지 않고서야 불편하실 것까진 없을 듯", "애들이 휴대전화로 접하는 콘텐츠가 더 위험하다", "당신 애들은 휴대전화 하느라 TV 보지도 않고 있다" 등 댓글을 남겼다.

특히 한 누리꾼은 "그렇게 다 유해하면 집에만 있어라. 교통사고 날까 봐 밖엔 어떻게 나왔냐? 정신 차려라. 그렇게 키운다고 애들 다 바르게 자라는 거 아니다. 천성이라는 게 있고 부모한테 보고 배우는 게 있는데 차라리 저 프로그램 보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