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에 살충제 쓰지 마세요"…마포구, 친환경 방제 나서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마포구는 여름철을 맞아 급증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방제 활동에 적극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붉은색의 가슴과 검은색의 날개를 가진 소형 곤충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량 출몰하고 있다.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떼'로 나타나 혐오감을 주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생활불쾌곤충'으로 분류된다.
환경부에서는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 및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지양하길 권장하고 있다.
이에 마포구는 살충제 사용을 지양하고, 살수(물 뿌리기) 등 친환경적인 방식의 방제 활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민원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마포구 보건소 방역기동반과 전문 방역업체가 협업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구민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대응 요령을 마포구청 누리집과 SNS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대응 요령으로는 창문과 출입문 주변 방충망을 설치·점검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빗자루로 털어내거나 물을 뿌려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러브버그는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곤충이지만, 주민 불편이 큰 만큼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필요한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슬기로운 대처를 통해 구민 건강과 환경 모두를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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