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고기 안 먹는다는 지인, 입맛 고상한 척…밥맛 떨어져" 갑론을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물에 빠진 고기는 안 먹는다'는 지인의 말투가 밥맛 떨어진다는 주장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는 "'물에 빠진 고기는 안 먹는다'는 사람 있는데 밥맛 떨어진다"고 적었다.

그는 "되게 입맛 고상한 척하는 건지 비싼 척하는 건지 '다른 거 먹자. 안 먹어'라고 하면 되는데, '물에 빠진 고기는 안 먹어' 하면서 마치 되게 그 음식을 평가절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심한 경우에는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다고 한다. 배가 불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맛있게 먹으려는 다른 사람도 밥맛 떨어지게 음식을 약간 무시하는데 '물에 빠진 고기' 표현 자체가 옆에서 듣기엔 상당히 거북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향이야 자기 마음인데 말하는 꼬락서니가 별로다", "평가 절하하며 잘 먹는 사람 취향은 무시하고 본인이 높은 수준의 취향을 가진 것처럼 말하는 특유의 어투가 있다", "잘 먹고 있다가 괜히 비위 상한다", "표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후려치는 어투라서 그런 거다. '그딴 거 안 먹는다'는 듯 뉘앙스가 문제", "내 주변에서도 저런 표현은 '고기 맛도 모르는 사람들이나 먹는다'는 느낌으로 다들 비아냥거릴 때 쓴다", "긍정적인 표현은 아니다" 등 공감했다.

한쪽에서는 "물에 빠진 고기 안 먹는다는 건 취향 차이일 뿐", "별 게 다 불편하다", "본인이 물에 빠진 고기도 아니고 왜 거기에 빙의해서 화를 내냐", "예민하다", "흔하게 쓰는 표현 아닌가? 이런 것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니", "저 정도면 피해의식이다" 등 일반적인 관용 표현에 A 씨가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봤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