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멈춰야"…국내 이란인·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개최

이스라엘대사관·미국대사관 앞 행진해 구호 외쳐

재한이란인 60여명이 2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서 집회를 열고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뉴스1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강서연 기자 = 국내에 거주하는 이란인들과 팔레스타인 연대가 22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재한이란인 6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집회를 개최하고 전쟁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인근인 서린동 SK서린빌딩 앞에 모여 '스탑 더 워'(Stop the war·전쟁을 멈춰라), '스픽 업 포 이란'(Speak up for Iran·이란을 위해 목소리를 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란 국기와 '이란과 함께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아나니 씨(46)는 "가족들이 이란에 살고 있는데 지금 인터넷이 안 되고 군 시설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시설도 공격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시민들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연대가 22일 오후 2시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의 이란 공격을 규탄했다. ⓒ 뉴스1 강서연 기자

한국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시민들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연대는 같은 날 오후 2시 세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의 이란 공격을 규탄했다.

약 120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은 인종 학살 멈춰라", "전쟁 확대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 하이파 출신 팔레스타인인 여성은 연사로 나서 "가자 서안지구는 지옥을 견디고 있고 대량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모든 건 국제법 위반이지만 국제사회는 그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주한 미국대사관 앞으로 행진해 "전쟁 중단" 구호를 외쳤다. 이후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