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첫날 "5만원 가불해줘"…깜빡했더니 정육점 1500만원어치 박살 [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인천의 한 정육점 직원이 사장이 가불을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게 집기 등을 박살 내 15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17일 JTBC '사건반장'은 인천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A 씨가 제보한 영상을 공개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새로 지점을 오픈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 B 씨를 고용했다.
그런데 B 씨는 첫날 근무를 끝낸 뒤 갑자기 "한 달 식대 중 5만 원만 먼저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집에 가서 입금해 주겠다"고 얘기했으나 깜빡 잊고 잠들었다.
이후 밤 12시가 넘은 시각 B 씨는 A 씨에게 전화해 "왜 입금 안 하냐"며 "지금 술값 계산해야 한다"고 독촉했다.
A 씨는 늦은 시간에 전화해 가족까지 다 깨운 B 씨의 행동에 화가 나 "돈 맡겨뒀냐"며 쏘아붙였고, 결국 말싸움 끝에 B 씨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A 씨는 하루치 일당을 입금해 준 뒤 바로 잠들었는데, 이날 새벽 5시께 B 씨가 가게를 찾아왔다.
B 씨는 주방과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음식들을 바닥에 다 내던져 짓밟았고 기계까지 넘어뜨리는 등 온갖 행패를 부리다가 가게를 떠났다.
이 모습은 CCTV에 모두 고스란히 찍혔고, A 씨는 B 씨의 행패로 약 1500만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A 씨는 재물손괴죄 등으로 B 씨를 고소했는데 B 씨는 4개월에 50만 원씩 주겠다며 200만 원에 합의 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A 씨가 응하지 않자, B 씨는 "나는 잃을 게 없다,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협박까지 했다.
A 씨는 "전에 같이 근무했던 사람인데 그때도 폭력성이 있었다"며 "이번에 면접 보면서 '술·담배 끊었다, 잘할 수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믿었는데 또 그 습성이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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