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들 "외부자본 끌어들인 서울대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회하라"

대한수의사회·서울수의사회, 검진센터 철회 집회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서울시수의사회 주최로 열린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운영 반대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신웅수 기자 = "외부자본 끌어들인 서울대학교 SUN반려동물검진센터 철회하라."

대한수의사회와 서울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이 16일 서울 광진구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SNU반려동물헬스케어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검진센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진센터는 '생애 전주기 반려동물 의료데이터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이번 사업은 서울대 수익사업 자회사인 스누펫이 외부자본 50억 원을 포함한 영리 목적을 전제로 한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울대가 가진 공공성과 상징성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비영리 동물진료법인의 설립 취지를 형해화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형자본, 서울대 브랜드, 서울대 수의대 현직 교수의 영향력이 결합된 검진센터는 공정경쟁을 심각히 훼손하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검진센터 이사장은 지역 병원과 (상생을 위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검진 항목이나 비용은 중소형 병원 검진 사항과 별 차이가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립대인 서울대는 후학 양성, 학술 발전, 공공 기여라는 숭고한 가치 위에 존재해왔다"며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해당 가치와 어긋난 채 수의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어 서울대 수의대 교수들도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비영리로 포장한 영리법인 중단 및 사무장 병원 철폐 등을 주장하며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설립 전면 철회 △서울대 SNU 브랜드 사용 중단 △SNU 검진센터 관악구 서울대내 설립 등을 요구했다.

이어 "이번 항의는 대한민국 수의계의 윤리성과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분노의 목소리"라며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 관계자는 앞서 "검진센터는 비영리법인으로 반려동물 전주기 생애데이터 수집을 위해 건강검진만 하고 치료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동물병원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해피펫]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서울시수의사회 주최로 열린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운영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부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서울시수의사회 주최로 열린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운영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서울시수의사회 주최로 열린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운영 반대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서울시수의사회 주최로 열린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운영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한수의사회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서울시수의사회 주최로 열린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운영 반대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수의사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운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수의사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앞에서 운영을 철회하라며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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