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짖으면 발로 차도 된다"…아파트에 붙은 사과문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지 않은 아이를 둔 부모가 아파트 입주민에게 남긴 사과문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파트에 붙은 사과문 내용이 올라왔다.
아파트 입주민 A 씨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막내와 반려견이 함께 산책하러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려견이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변을 봤는데 아이가 그 상황을 방치했다.
관리사무소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A 씨는 아이들에게 반려견 산책 시 반드시 배변 봉투를 지참하고 즉시 치울 것을 재차 교육했다. 또한 강아지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이웃들도 있기에 산책 시 목줄을 짧게 잡을 것을 교육했으며 아이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아이가 직접 쓴 자필 사과문에는 "저는 엘리베이터 앞에 강아지 똥을 치우지 않았다. 정말 죄송하다. 저의 행동이 많이 부끄럽다. 부모님께 많이 혼났고 진심으로 반성했다. 앞으로는 강아지가 똥을 싸면 즉시 치우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적혀 있다.
아울러 A 씨는 "저희 집 아이와 강아지로 인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번 철저히 교육하겠다. 또한 강아지가 사람을 보고 짖거나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발로 차도 된다. 저희 집 강아지는 흰색 폼피츠 종이다.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컨트롤 못 해서 똥을 쌌고 거기에 대해서만 책임지면 될 걸 굳이 차도 된다는 말은 뭐지 싶다", "강아지가 아무리 작아도 비상 상황에 대처 못 하니까 어린애랑 둘만 산책 안 보내는 걸 추천한다", "다 좋은데 발로 차도 된다는 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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