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칫솔 변기 빠뜨리고 "깨끗한 물", "또 아들 낳았어?"…비웃는 여동생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40대 산모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여동생으로부터 비웃음 섞인 말을 들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9년 전 첫째 아들을 출산하고 얼마 전 둘째 아들을 낳고 조리원에서 지내는 40대 A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A 씨는 "제게는 언니와 여동생이 한 명 있다. 어려서부터 동생은 큰언니와 작은 언니인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실수로 제 칫솔을 변기에 빠뜨리고는 '깨끗한 물이었어' 하면서 웃거나 '재수 없다'고 막말을 하면서 무시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자주 갈등을 겪다 보니 커서도 서먹하게 지내고 경조사 때만 가끔 연락했다.

그런데 동생은 A 씨가 출산 직후 대뜸 영상 통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동생은 "언니가 또 남자애를 키우게 될 줄이야"라고 하면서 박장대소했다.

불쾌한 A 씨는 "다섯 달 전에 아들인 거 알았는데 무슨 소리냐. 난 아들이 더 좋아"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A 씨는 "동생은 3년 전에 딸을 낳았는데 아들만 있다고 놀리는 거 같아서 더 화가 난다. 친정엄마도 듣더니 동생에게 꼬투리 잡는 거 아니냐면서 저를 다그쳤다. 아들이냐고 비웃었는데 이게 진짜 축하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이상원 강력계 형사는 "관계는 감정이 아니라 존중으로 유지되는 거다. '또 아들이네' 이런 말투는 어찌 보면 가볍게 들을 수 있지만 상처는 묵직하다. 아주 조용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셔라. '그 말 솔직히 좀 거북했다'고. 그게 진정하고 성숙한 인간관계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형제자매에도 가까운 사이가 있고 그렇지 못한 사이가 있고 또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들이 있다. 억지로 동생이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실 필요 없고, 동생이니까 잘해주겠거니 하는 기대도 좀 버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어쩌겠나. 하지만 인연을 끊으라는 말씀까지는 아니고 부딪히는 일은 최대한 줄여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내시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훈 변호사는 "오랫동안 이런 행동을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또 이렇게 행동하니까 불쾌했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이 말투 자체가 아주 습관화된 것 같다. 전화한 게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좋게 생각해라. 아들이라 그러면 '아들이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않나. 좋게 생각하는 게 오히려 본인이나 제보자에게 유리한 거 아닌가. 좀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