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타!" 한마디로 도로서 방황하던 강아지 집 찾아준 운전자
길 잃은 강아지 차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 줘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야! 너 길 잃어버렸어?
운전 중 차를 멈추고 창문을 내리며 외친 여성의 한마디. 말을 건 대상은 사람이 아닌, 도로 한복판을 방황하던 한 강아지였다.
포인터 종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마치 말을 알아듣는 듯, 차량 안을 바라보며 반응했다. 여성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뒷문을 열며 "여기 타! 타!"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놀랍게도 강아지는 망설임 없이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차에 올라탔다.
운전자 곽 모 씨는 강아지의 목걸이를 살피며 "엄마한테 전화하자! 오구 그래~"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옆자리에 있던 아들은 순간적으로 "아 무서워…"라며 당황했지만, 이후 무릎까지 내어주며 강아지를 받아들였다.
편견 없이 개에게 말을 거는 엄마, 놀라움 속에서도 따뜻하게 반응하는 아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 가족처럼 차에 오른 강아지. 이 훈훈한 장면이 담긴 영상은 일주일 전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현재까지 조회수 160만 회를 넘기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인 곽 씨에 따르면, 강아지의 이름은 '에비'다. 곽 씨는 추가로 올린 영상에서 이후 이야기도 전했다. 목걸이에 적힌 전화번호로 보호자와 통화한 그는 에비를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었다고 한다.
에비의 보호자는 "아침에 견사를 청소하는 동안 잠깐 밖에 묶어뒀는데, 에비가 줄을 끊고 나간 것 같다"며 "어머님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곽 씨는 "사실 그날은 핸드폰을 수리하러 A/S 센터에 가던 중이었다"며 "예기치 않게 사랑스러운 에비와 짧은 시간을 함께해 오히려 행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영상만 보고 에비가 묶여서 키워지는 줄 알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에비는 넓은 마당과 실내 견사를 갖춘 집에서 소중하게 키워지던 아이"라며 "이후 다시 만나서 잘 지내고 있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거의 아들 친구 태워주는 느낌이다", "제일 멋진 '야 타!'였다", "역시 목걸이에 전화번호는 필수", "강아지 집까지 데려다줘서 고맙다" 등 따뜻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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