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도 반반 계산 3세 연상 남친…소고기 사준 여친에 "커피도 사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단돈 500원 조차 반반 계산하려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여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00원도 나눠서 반반 계산하는 3세 연상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남자친구랑 데이트 비용 문제로 크게 싸웠다. 저희는 1년 조금 넘게 만났고 남자친구가 세 살 더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냈다. 그런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우리 이제 반반 내자' 하더라. 저는 이해했다. 솔직히 저도 남자친구한테만 부담 주고 싶지 않았고 저도 벌고 있으니까. 그 뒤로는 웬만하면 밥값, 카페 다 반반 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남자친구가 너무 깐깐하게 돈을 따지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밥값이 2만 4000원, 편의점에서 물 하나 1000원에 샀다면 데이트 끝나면 제 밥값 1만 2000원, 물값 절반 500원 해서 1만 2500원 보내라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 사람 진짜 공평함을 중요시하는구나 싶었는데 요즘은 좀 지친다"라고 털어놨다.
A 씨는 며칠 전 크게 싸운 일화를 떠올렸다. A 씨는 남자친구 생일을 맞아 소고기를 사겠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서 커피 2잔을 주문하자 남자친구는 A 씨를 쳐다봤다. 서로 마주보다 A 씨가 결제하려 하자 남자친구는 "네가 산다며"라고 말했다.
A 씨는 "솔직히 너무 서운하고 짜증도 났다. 방금 내가 13만 원 넘게 썼는데 커피값을 굳이? 싶더라"고 털어놨다.
서운함이 쌓인 A 씨는 남자친구한테 "우리가 무슨 동업자냐. 왜 이렇게 돈 쓰는 걸 아까워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공평하게 쓰자는 게 뭐가 잘못이냐"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내 생일에 밥 사줘서 커피를 내가 샀는데 무슨 소리하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그땐 밥값이 15만 원이었어"라고 답했다.
A 씨는 "저는 남자친구가 너무 속물처럼 보이고 남자친구는 제가 돈 계산에 둔감하다고 화내고. 남자친구는 이제 남녀평등 시대라 누가 더 내고 덜 내고 그런 거 없다. 요새 다들 이런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딱딱 기계처럼 나눠서 몇백만 원 받아 가고 그려냐, 3세 오빠가 500원 더 낼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입장이다. 남자친구는 세 살이든 서른 살이든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반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등한 게 그리 좋으면 동갑을 만나야지 왜 3세 연하를 만나냐", "공평하게 하는 건 좋은데 소소한 건 그냥 넘어갈 줄도 알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동등한 관계에서 똑같이 쓰자는 게 솔직히 뭐가 잘못이냐",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남자 말이 맞지", "연애라는 건 논리와 이성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감성, 감정의 영역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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