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한국전쟁기 함평 주민 16명 희생 진실규명 결정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한국전쟁 전후 전남 함평군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적대 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실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 결과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11일 제100차 위원회를 열고 '전남 함평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등 3개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했다.
조사 결과 1950년 7월부터 1951년 1월까지 함평군 나산면과 대동면, 월야면, 학교면에 거주하던 주민 16명은 우익 인사나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지방 좌익, 빨치산 등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국회에 △한국전쟁 시기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도 차별 없이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 △북한 정권에 대한 사과를 촉구할 것 △피해 회복과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를 실시할 것 등을 촉구·권고했다.
아울러 1950년 10월쯤 경기 여주지역에 거주하던 민간인 10명이 좌익·부역 혐의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여주군 일대에서 군경에 의해 희생된 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이 이뤄졌다.
진실화해위는 정부에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피해·명예 회복 조치와 위령사업 지원 등을 통해 국민 화해와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전남 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이날 국가폭력 피해자 추모 단체와 유족들은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선영 위원장의 역사관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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