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유실·유기동물 신속 보호 나섰다…동물병원 6곳과 협력

관내 동물병원에서 보호 및 입양 활성화 기대

김석중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병원장(오른쪽)이 4일 성동구청 여성가족과장과 동물보호센터 신규 지정에 협약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성동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유실·유기동물의 안전한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위탁 동물보호센터 6개소를 추가 지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10일 구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에 따라 유실·유기동물 및 학대를 받은 동물을 보호·관리하기 위해 동물보호센터를 지정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경기 양주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가 유일한 동물보호센터로 지정돼 있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50㎞ 이상의 원거리에 위치해 있어 구조된 동물들이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보호 중인 동물의 신속한 반환 및 입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성동구는 관내 동물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5일부터 위탁 동물보호센터를 확대·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동물보호센터 역할을 하게 될 동물병원은 △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오렌지동물병원 △한빛동물병원 △아지동물병원 △펫365동물병원 △조은동물병원 등 총 6개소다. 각 병원에서는 유실·유기동물의 위탁 보호·관리, 반환 및 입양 등 업무를 수행한다. 동물병원별 규모에 따라 보호할 수 있는 동물의 수는 매달 2~10마리까지 상이하다.

현재 서울시 대부분 자치구에서 동구협에 위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동구의 이번 조치는 동물보호 발전에 모범이 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동물보호센터 확대 운영을 위해 성동구청 담당 주무관들이 직접 동물병원을 찾아 설득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동물복지 향상에 공감하는 병원들이 적극 협조하며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화수 여성가족과 반려동물정책팀장은 "유기·유실동물의 신속한 구조와 보호, 입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수의사회 성동구 분회 및 관내 동물병원을 직접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며 "동물복지 발전을 위해 흔쾌히 나서주신 동물병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동물보호센터가 추가 운영됨에 따라 한 곳에 집중됐던 업무가 분산돼 동물 보호 및 관리의 질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위탁 동물병원에는 유실 동물로 추정되거나 입양 가능성이 높은 동물이 배정된다. 이를 통해 동물의 상태 및 특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동물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물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보호자가 유실된 동물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어 주민들의 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경우 해당 동물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즉시 확인하고, 수의사의 상담과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등 진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어 입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구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주민들에게 최대 25만 원의 입양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입양일로부터 1년 이내 입양 동물의 질병진단비, 치료비, 미용비, 중성화 수술비, 내장형 동물등록비, 펫보험 가입비 등을 성동구청 여성가족과에 신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성동구에서 발생한 유기·유실동물은 총 119마리다. 이 중 보호자가 찾아간 개체(반환)는 19마리, 입양된 개체는 23마리, 동물보호단체 등에 기증된 개체는 2마리였다. 이번 조치로 반환 및 입양되는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동물보호센터 추가 지정은 동물 보호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이룬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촘촘한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