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도서관 이용 편의성 '만족'…85%는 "세금 이상 가치"
서울시 공공도서관 서비스 성과 조사 발표
시민 97%는 '도서관에 지속 투자 필요' 응답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공간 및 이용 편의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공공도서관 서비스가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2024 서울시 공공도서관 서비스 성과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는 2024년 12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166개 도서관 이용자 6340명과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는 서울도서관이 개발한 '서비스 영향지수'가 처음으로 적용돼 기존 인력·장서·이용량 등 중심에서 나아가 시민이 느끼는 서비스 효과와 가치를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비스 영향지수는 도서관 서비스 성과에 정량화된 시민 체감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서울시가 이번에 최초로 개발·도입했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서비스 영향지수는 85.9점이었으며 차원별 만족도는 △공간 및 이용 편의성(90.9점) △정보 획득 및 활용(87.1점) △소통 및 정책반영(86.2점) △개인의 삶과 역량(85.0점) △문화·교육 향유(84.7점) △사회적 관계형성(72.7순)으로 나타났다.
공간 및 이용 편의성에서는 매력적인 공간(89.0)·편안한 공간(88.9점) 등 공간의 감성적 요소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 획득과 활용 관련 항목에서는 경제적 부담 감소(89.0점)를 가장 높게 꼽았다.
소통 및 정책 반영 항목에서 적절한 사서 도움(89.5점)·친절하고 적극적인 사서(89.8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시는 도서관 지원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공감대를 확인했다. 정부의 도서관 지속 투자에 대한 동의 수준은 평균 93.4점, 긍정 응답률도 9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4.9%가 도서관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납부한 세금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서울도서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서관 서비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는 총 295억 원을 투입해 도서관 운영 및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서관 서비스의 보완이 필요한 영역도 집중 개선한다. 이번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지표가 낮았던 '사회적 관계 형성' 강화를 위해 관련 프로그램비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사서 전문성 강화, 이용자 피드백 채널 다양화 등을 통해 소통 및 정책 반영 항목을 향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이 아닌 지역사회의 소통 허브이자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 펀(Fun)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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