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본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돌싱 여직원…신고할 수도 없고, 참"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여직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며 조언을 구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자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여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A 씨는 "며칠 전 남편이 조심스럽게 회사 여직원 중 하나가 자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며 남편 회사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는 "남편은 내성적이라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제가 모르는 술자리, 약속 자리도 거의 없는 사람"이라며 "동료들, 친구들과 나눈 문자까지 다 봤는데 두 달째 비슷한 고민을 친구들한테는 이미 많이 얘기했더라. 참고 해결해 보려다가 도저히 해결이 안 돼 결국 저한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여직원은 40대 후반 돌싱으로, 남편과 둘이 출장 가거나 외근 나갈 때 "(회사에서) 우리를 밀어준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과 외근 갔다 온 날엔 남편에게 "질투했냐"는 발언을 한다고.
여직원이 착각하는 이유는 크게 A 씨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줘서, 우산을 빌려줘서 그리고 야근을 자주 같이해서 등이다.
A 씨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팀 전체에 돌린 거다. 남편이 지난해 12월 초에 이 회사로 이직했는데, 남편 빼고는 다 창립 멤버였다"며 "팀 유대감이 깊어 끼기 힘들다고 하길래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제가 알아서 준비했던 선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직원은 그 선물을 받은 날 다른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내가 핸드크림 필요하다고 해서 준 거다. 나만 주면 티 나니까 다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산에 대해서는 "남편이 회사에 두고 온 우산이 있었는데, 아침에 비가 와서 우산을 또 들고 갔다. 퇴근할 때 그 직원이 우산 남냐고 대놓고 물어보길래 빌려준 것뿐이고, 아직 이 우산은 돌려받지도 못했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돌려달라고 말을 못 한 건, 여직원에게 말만 걸어도 '회사에서는 티 내지 말아달라'고 해서 말도 못 건다더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A 씨는 "남편이 전에 일하던 회사보다 업무 강도가 높아 퇴근 시간 전에 일을 다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야근하는데, 그 직원은 남편이 본인이랑 같이 남아있고 싶어서 야근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답답해했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퇴사한 남직원 중에는 문제의 여직원 때문에 곤란해져서 나갔다는 후문이다. A 씨는 "남편은 결혼반지도 끼고 다니고, 휴대전화나 메신저 배경 모두 나랑 우리 집 강아지"라며 "책상에도 제 사진, 강아지 사진 있다. 남편이 기혼자인 거 모르지도 않을 텐데 대체 왜 그럴까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30대 중반인 남편은 객관적으로 잘생기지도 않았다. 평범한 얼굴이고 살이 엄청 쪄서 몸이 좋은 것도 아니다"라며 "저보고 '오징어 지킴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임자 있는 오징어를 상대로 그런 착각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A 씨는 "여직원이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강제로 스킨십한 것도 아니라 신고는 힘들 것 같다. 회사 대표는 일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남편을 편들어 줄 것 같진 않다"며 "요즘 업계 상황이 좋지 않아 이직이나 재취업도 힘들 텐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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