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해오는 남친, 하반신 장애 여동생도 같이 살자더라"[이 결혼 OX]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신혼집을 해 오는 예비 신랑이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데려오겠다고 해 결혼이 고민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 같은 고민 글을 올렸다.

그는 "결혼 예정인 남자 친구한테 장애 여동생이 있는데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하반신 마비라서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혼하게 되면 남자 친구는 자기 여동생도 신혼집에 데리고 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동생 챙겨줄 사람이 내 남자 친구밖에 없다. 나 만나기 전부터 둘이 살았고, 여동생이 남자 친구한테 많이 의존하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평범하게 남자 친구와 둘이 살고 싶다고. 하지만 남자 친구가 신혼집을 해오는 탓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와서 여동생만 독립시키는 건 좀 힘들다고 하더라. 분명 '괜찮겠지' 싶었는데 막상 결혼이 다가오니까 마음이 좀 그렇다"라며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이렇게 결혼하면 안 싸우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연에 한 누리꾼은 "차라리 신혼집 근처로 월세 구해서 독립시키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만들어서 장애인 활동 보조 붙여주는 거 어떠냐. 글쓴이는 신혼집에서 남편이랑 둘이 살아라"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누리꾼들은 "평생 수발들어야 할 텐데", "그걸 감당할 자신 없으면 그만해야지", "노후에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신혼 때부터 같이 산다? 제정신인 남자가 할 생각은 아니다", "둘이서만 살아도 쉽지 않은 게 결혼이다", "평생 장애 여동생 공짜 보모 구하는 것 같다", "남자 친구는 무조건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사는 게 맞다", "안타깝지만 자기 인생을 살길 바란다. 저 소식 들으면 부모 마음 찢어질 듯", "아내가 아니라 무급 요양보호사가 될 거다. 다른 사람 만나라", "남자 친구는 결혼할 마음 있었으면 여동생 독립시키고 간병인 정도는 마련해 두고 결혼하자고 해야지. 이기적이다" 등 결혼을 반대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