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던 강아지, 시원한 듯 엎드리자…수의사 "더 쓰다듬어?"

신사경 수의사, 광명24아이디동물의료센터서 교육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마사지를 받던 강아지가 시원해하며 은근슬쩍 엎드리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신사경 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바이 닥터(by Dr.) 신사경 대표원장은 지난 10일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인 경기 광명24아이디동물의료센터에서 수의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나(Tui-na) 마사지 방법을 교육했다.

반려동물 추나 마사지는 침치료와 함께 전통수의학에 따른 치료의 한 방법으로, 혈자리를 자극해 기와 혈의 정체를 풀어준다. 위장관 장애, 피부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신사경 원장은 이날 교육에서 반려동물이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각 신체 부위에 맞게 문지르기, 누르기, 밀어주기 등 마사지 방법을 알려줬다.

직원들은 배운 그대로 자신의 반려견을 마사지해주며 수업에 집중했다. 모델로 나온 한 반려견은 앉아서 마사지를 받다 시원함을 느끼자 은근슬쩍 엎드렸다.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을 본 신사경 원장은 "더 쓰다듬어?"라고 물었고, 이를 본 직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신사경 수의사가 10일 광명24아이디동물의료센터에서 반려동물 추나 마사지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 뉴스1

신사경 원장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목뒤를 마사지하다 딱딱함을 느껴 동물병원에 와서 검진을 하니 종양이었다"며 "다행히 조기 발견한 덕분에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의료진의 역할이 크다"며 "올바른 마사지 방법을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을 받은 수의사와 직원들은 재활과 마사지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남수 아이디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아픈 반려동물이 수술한 후 관리를 위한 재활, 추나 마사지 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서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보호자들을 위한 정보 제공과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며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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