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교육 수준 높이기 위한 평가인증기준은…"정량평가 강화"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평가인증기준 공청회 개최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은 22일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에서 3주기 수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 2차 공청회를 진행했다. ⓒ 뉴스1

(성남=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수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 '6년 완전인증' 요건이 정성평가에서 정량평가로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박인철)은 22일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에서 3주기 수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 2차 공청회를 진행했다.

수의학 교육프로그램 평가인증기관인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일정 주기에 맞춰 대학을 평가하고 인증을 한다.

인증원은 2023년 교육부 지원 사업으로 '국제적 수의학 교육인증 평가지표에 대한 연구'와 '수의학교육 평가인증에 필요한 정량적 평정기준 도입방안'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전 영역에 걸쳐 정량평가가 필요한 평가 항목을 검토해 정량적 평정기준을 제시하고 전체 평가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인증기준을 개정했다.

지난해에도 3주기 수의학교육평가인증 기준 수립을 위한 연구를 계획해 위원회를 구성한 뒤 국내 10개 수의과대학의 의견을 수렴했다.

다만 의료법과 달리 대학의 수의학교육인증이 의무는 아니다. 이 때문에 수의사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공청회에서 박인철 원장은 "국내 수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의견 달라"며 "빠른 시일 내 수의학교육인증이 의무화될 수 있는 수의사법이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주기 수의학교육평가인증기준 연구책임자인 남상섭 건국대학교 교수는 인증평가기준 개발 방향에 대해 △교육실 운영 △통합교육 실시와 임상실기 교육 △교육 행정에 학생 참여 △교수 확보 및 신임교수 연구교육 △교육시설 최소 기준 충족 등을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은 22일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에서 3주기 수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 2차 공청회를 진행했다. ⓒ 뉴스1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이제는 한국 수의사들이 일본에 가서 강의를 하고 일본 수의사들이 한국에 견학을 오는 만큼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며 "인증원이 더 많이 자리잡아야 한국 수의학교육도 질적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수의학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 만큼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기옥 농림축산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과장은 "수의학이 축산업, 반려동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서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증원을 높이 평가하고 법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욱 교육부 대학규제혁신총괄과 주무관은 "정부는 대학의 자율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평가체제를 개편했다"며 향후 수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이날 수렴한 의견은 다음달 기준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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