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영상 다 증거된다…잡혀가니 우리쪽도 내려달라" 호소한 남성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유튜브 갈무리)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반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단체 '신남성연대' 대표가 서울서부지법에서 집단 난입과 폭력 사태를 일으킨 이들의 영상을 지워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부지법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창문을 깨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이날 시위에 참여했던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아까 흥분해서 유리 부수고 막 쳐들어갔던 시민분들 얼굴 다 찍힌 거 저는 바로 비공개했다"며 "왜냐하면 추후에 이게 다 채증 영상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리 깨고 했던 거 다 채증 당하니까 잠깐 흥분 가라앉히고 그거 촬영했던 유튜버들 조회수도 좋지만 시민들 생각해서라도 다 내려야 한다. 영상에 얼굴 있으면 그분들이 다 잡혀간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 지금 좌파들 축제다. 지금 중심 잘 잡아야 한다. 지금 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시민들 얼굴 다 찍고 무슨 영웅인 것처럼 하는데 그거 다 채증 때 증거 영상으로 쓰인다. 민주당 지금 너무 신나서 싹 다 갈라치기 하려는 거니까 여러분이 중심 잘 잡아야 한다. 우리끼리 우왕좌왕하고 같은 편 목 자르고 그럴 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서부지법에 침입해 현행범 체포된 46명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총 19명(41.3%)이라고 20일 밝혔다. 20대 6명까지 합치면 총 25명으로 2030 남성이 체포 인원의 절반을 넘는다.

18~19일간 서울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 난동 사태로 체포된 인원은 총 90명이다. 46명을 제외한 10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막으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또 다른 10명은 서부지법 담을 넘거나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시위대 인원 90명 중 정도가 중한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공무집행 방해 인원(1명)과 서부지법 월담 인원(2명)에 대해선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6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전부 마무리될 예정이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