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라인' 여인형 방첩사령관 "으~리^^"…카톡 프로필 털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여인형 방첩 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밝힌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여 사령관의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프로필이 갈무리돼 퍼지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첩 사령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수방사령관이 여 사령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서 그걸로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여 사령관 추정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에 애국·정의·책임·창의·희생으로 대표되는 충무공 5대 정신 중 '정의' 관련 내용을 사진 찍어 올렸다.

배경 사진에는 "장부생세 용즉 효사이충 불용즉 경야족의 약미요인 절부영 오치야"라고 한자와 한글로 적혀 있다.

그 아래에는 "사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쓰이면 목숨을 다해서 충성할 것이요, 쓰이지 못하면 농사짓는데 만족하리라. 권세 잇는 자에게 아첨해 뜬 영화를 탐내는 것은 내가 부끄러워하는 바라"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프로필 사진은 태극기였으며, 상태 메시지에는 '으(의)~리^^'라고 적혀 있었다. 또 결혼기념일 디데이가 스티커로 꾸며져 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충암고 후배인 여 사령관은 3일 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170여명의 부대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에서는 여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함께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지목하면서 "제1호 체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 사령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도 "나를 포함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하고 조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으리으리하게 감방 가서 수발들어라", "의리로 감옥 가라", "배경 사진에 충무공? 어디에 충성한다는 거냐", "가지가지 한다", "내란 주도한 사람이 쓸 배경 사진이 아니다" 등 여 사령관을 조롱하고 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