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뽑은 국힘 지지자였는데…'내란의 힘' 배신감, 책임지겠다" 탈당 인증 봇물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 탈당신고서 사진이나 탈당 처리가 완료됐다는 메시지를 인증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과 그 이후 국민의힘 대처에 실망해 탈당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의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뿔 난 누리꾼들은 "내란의 힘", "내 생에 다시 이 당 찍을 일은 없다", "탈당 신청했는데 얼마나 걸리냐",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언젠가 바뀌겠지 했지만 이번에는 도저히 못 넘어가겠다", "윤 대통령을 손절했다면 대통령 개인의 일탈로 보고 당적을 유지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큰 배신감을 느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자였던 시민이 계엄령 사태 이후 마음이 돌아섰다고 인터뷰했다.

시민 A 씨는 "저는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사람"이라며 "국민의힘 서대문구을의 예비 후보로 출마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계엄령으로 인해서 나라가 도탄에 빠지는 것을 보고 그 책임을 지러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번 탄핵에 대해서는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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