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무당입니다…실외기에서 담배 피우면 살 넣겠다" 엘베에 경고문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아파트 베란다 실외기 쪽에서 담배를 피우는 주민에게 이웃에 사는 무당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엘리베이터까지 진출한 무당 아저씨'란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은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 붙은 경고문을 찍은 것으로, 사진 속 노란색 종이에는 빨간색 펜으로 "현직 무당입니다. 실외기에서 담배 피우는 분 살(귀신의 기운) 넣기 전에 그만하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다.

흡연 주민을 향한 섬뜩한 경고문은 앞서 지난달에도 화제에 올랐다. 엘리베이터에 경고문을 붙인 이는 '왜 집 앞에서 피워? 살인 부른 담배 연기, 이웃 1명 숨져'란 제목의 뉴스 보도를 갈무리해 올리고 "다음엔 너야"라며 서슴지 않고 살기를 드러냈다.

한편 실외기는 건물 사이나 베란다 등 흡연이 자주 이뤄지는 장소에 주로 설치돼 있어 담배 불씨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달 경남 진주소방서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이 담배꽁초에 의한 실화라고 발표한 바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