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소방관 부모님들 '마음 치유' 여행 떠난다…"인원 확대, 지속 추진"

10가족 부모님 15명, 일본 여행으로 공감과 소통의 시간

'순직자 부모님 마음치유여행: 눈부신 외출' 포스터.(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소방청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순직자 부모 10가족을 대상으로 마음 치유 여행을 떠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티웨이와 유가족 비영리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의 후원으로 처음 시작한 '순직자 부모님 마음 치유 여행: 눈부신 외출'은 같은 아픔을 가진 순직소방대원의 부모님들이 서로 유대감을 쌓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여행은 1998년 10월 1일 대구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김기범 소방관의 부친 김경수님을 포함해 총 10가족 15명의 부모님이 참여한다.

일정이 시작되는 첫날과 마지막 날 각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는 유가족이 공항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소방가족희망나눔'은 여행 일정 동안 자원봉사자를 지원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필 예정이다.

지난달 12일 순직 유자녀의 학업 지원을 위해 아들의 이름으로 '소방 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5억 원을 기탁한 김경수 씨는 "나이 들고는 같이 갈 자식이 없다 보니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냈는데, 나이도 많고 몸도 불편한 나까지 챙겨서 여행을 같이 간다고 하니 안심도 되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은 '눈부신 외출 2'로 제작돼 5월 가정의 달 소방청 공식 유튜브(소방청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했던 동료를 기억하고, 예우하고자 하는 마음이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소방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 주시고, 남겨진 가족분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