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똑같네"…'고양갑' 당선 김성회 닮은꼴 유튜버 김성회 "축하 그만"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제22대 총선 경기 '고양갑' 선거구에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게임 유튜버 김성회 씨가 축하를 받자 "저 그 김성회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구독자 약 85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는 11일 '댓글 그만 다세요. 300번째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 씨는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특히 고양갑 유권자 여러분들. 승리해서 기쁜 건 알겠지만 제가 아니다"라며 "하필 선거 당일 업로드 된 영상에 '김성회님 당선 축하드린다'는 댓글이 100개가 넘어가면서 안 되겠다 싶어서 영상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김성회인데요, 그 김성회가 아니다"라며 "얼굴이 똑같은데 무슨 X소리냐고요? 저희도 참 그게 신기한데 여하튼 제가 아니다"라며 김성회 후보와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안동김씨 익원공파 25대손 종친인 건 맞다. 근데 그냥 종친이고,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그래서 저는 '겜성회'라고 부르고, 민주당 그분은 '좌성회'나 '민성회'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한나라당 때 금배지 하신 '우성회' 김성회도 계신다"고 부연했다.

동시에 김 씨는 김성회 후보와 함께 출연했던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제시하며 "1인 2역 아니고 둘이 다른 사람"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김 씨는 "'G'는 Game(게임)의 'G'이고, Gengchi(정치)의 'G'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 당선자 좌성회님한테 당선 축하 댓글을 달고 싶으신 분은 '김성회의 옳은소리' 채널을 가시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벌써 300번쯤 말씀드린 것 같다. 저랑 김성회는 다른 사람이고, 얼굴이랑 이름이 같은 '동면이인'(同面異人)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의 이 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장난은 계속됐다. 이들은 "김성회씨 국회 입성 축하드립니다",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 거짓말하면 안 되죠",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301번째 말씀드립니다", "이름 같고 얼굴 같은 사람을 보고 우리는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사회적 약속이다. 당선 축하드린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게재된 지 16시간 만에 조회수 약 30만회, 댓글 4100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성회 후보도 해당 영상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고양시 갑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댓글로 감사 인사를 남겨 웃음을 안겼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