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딸아이 홀딱 벗은 사진 SNS 올린 시모…남편은 '신고해라' 비아냥"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나체로 있는 10세 손녀를 촬영해 가족이 참여한 SNS에 올린 시어머니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벌이로 10세 딸, 7세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여성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저는 출퇴근이 빨라 오후에는 제가 아이들을 돌본다. 시댁은 저희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며 "큰아이 겨울방학 때 오전 시간에는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수영학원에 갔다가 시댁 단지 내에 있는 상가로 하원해 그곳에서 미술과 악기를 배우며 시간을 보냈다. 이 시기가 문제의 발단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큰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시댁 식구들과 밴드 앱을 이용해 사진, 동영상을 공유해 왔다. 하루에도 몇 개씩 공유한 덕분에 지금까지 올라온 사진만 해도 몇만 장에 달한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고, A 씨는 본인을 뺀 가족들이 다른 밴드를 개설했나 짐작하던 찰나에 실제로 따로 운영되고 있는 밴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밴드에 올라온 딸아이의 나체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올린 거더라. 정말 속옷 한 장 안 걸친 상태로 다 벗고 있고 식탁에 앉아 다리를 올리고 있다. 하체 쪽 중요 부위는 식탁에 아주 교묘하게 간신히 가려진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뭐라 말도 안 나오고 도대체 무슨 사진인가 싶어 할 말을 잃었다. 저는 아이 키우면서 다 벗은 사진을 찍은 적도, 찍고 싶은 생각도 해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이가 좀 통통한 편이라 상의를 벗고 있으면 가슴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는데 하체까지 다 벗은 사진을 설령 귀여워서 찍었다고 해도 엄마인 저를 제외한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공유할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의 반응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A 씨가 "지워라. 내려달라. 안 그러면 일 커질 수 있다"고 하자 남편은 "제발 신고하라"며 비아냥댔다.
A 씨는 "시아버지는 전직 경찰이었다. 이런 문제가 민감하다는 거 모를 리 없다. 제가 예민한 거냐"라며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우리 어머니는 아기가 갓 돌 지났는데 매제 앞에서도 기저귀 못 갈게 하신다", "10세나 된 아이 나체 사진을 찍는 것도 기괴한데 또 그걸 올리냐", "당장 신고부터 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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