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전기차로만 배달한다…서울시와 '친환경 배송 생태계' 협약

2025년까지 가구 배송 차량 100% 무공해 화물차로

이케아 전기 화물차.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13일 이케아코리아(IKEA)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배송 생태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은 배송 과정에서의 무공해·전기 화물차 확대를 골자로한다.

서울시는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6년까지 전기차 10% 시대 실현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화물차, 택배차 등을 전기차로 집중 전환할 방침이다.

이케아는 2017년 다국적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인 '글로벌 EV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2025년까지 한국 국내 배송서비스에 100% 전기 트럭(친환경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전체 배송의 약 45%를 전기 화물차로 운행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이케아코리아는 △2025년까지 가구 배송 차량을 무공해 화물차로 100% 전환 △서울지역 가구 배송 협력사 선정 시 무공해 화물차 도입을 필수 요건으로 지정 △배송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위한 연구개발 및 정보 공유 △무공해 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홍보 등 조치를 취한다. 서울시는 전기화물차를 구매하고 전기화물차가 접근하기 쉬운 충전 인프라를 확대·지원한다.

협약식은 1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 회의실에서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이케아는 앞으로도 사람과 지구에 친화적인 기업으로서 에너지 절감과 자원순환 등 지속가능성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케아코리아의 성공적인 무공해 화물차 전환으로 유통·물류 업계에 친환경 배송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며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더 맑은 서울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